스케일링,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?

“스케일링,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요?”
치과에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오가는 질문입니다. 겉보기에 멀쩡한데 굳이 돈 들여서 매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나, 의심스럽기도 하죠. 하지만 치아 건강의 핵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숨어 있고 스케일링은 그 보이지 않는 위험을 제거해 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. 이번 글에서는 스케일링의 필요성과 주기, 그리고 개인에게 맞는 실천 방법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.

스케일링의 역할: 청소 이상 그 이상

많은 사람들이 스케일링을 치아의 ‘미용 청소’ 정도로 생각하지만, 실제로는 치석 제거를 통한 염증 예방 치료입니다.
치석은 단순히 치아 표면에 붙은 돌처럼 생긴 물질이 아니라, 세균과 염증 유발 물질의 덩어리입니다.

  • 치석은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음
  • 잇몸 염증과 출혈의 주된 원인
  • 시간이 지나면 잇몸뼈까지 녹여 치주염으로 진행

따라서 스케일링은 단순 미용이 아닌, 치아를 지키기 위한 필수 예방 치료입니다.

“1년에 한 번”은 정답일까?

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“연 1회” 기준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제공하는 보험 적용 주기입니다.
이 기준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‘최소 기준’일 뿐,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적정 주기는 달라집니다.

구강 상태적정 스케일링 주기
잇몸 건강 양호1년에 1회
치석이 잘 생기는 체질6개월마다
치주염 병력 있음3~6개월
교정 장치 착용 중3~6개월
임플란트 보유3~6개월
당뇨, 흡연자3개월 권장

즉, 본인의 구강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“나는 작년에도 받았으니 올해는 안 받아도 되겠지”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.

어떤 사람들이 더 자주 받아야 할까?

1. 칫솔질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사람

  • 하루 1회만 양치하는 습관
  • 치실, 워터픽 사용하지 않는 경우
  • 외식이나 단 음식 섭취 빈도 높음

이런 습관은 치석이 빠르게 생기게 만들며, 정기적 스케일링 없이는 잇몸 염증을 피하기 어렵습니다.

2. 구강구조상 치석이 잘 끼는 사람

  • 침샘 분비가 적은 경우
  • 혀의 위치, 턱뼈 구조상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
  • 타고난 플라그 형성 속도가 빠른 체질

이 경우 특별히 관리하더라도 3~6개월 주기로 치석이 쌓이므로 더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.

3. 특정 위험군

  • 당뇨,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
  • 흡연자
  •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 (면역력 저하 → 잇몸 염증 증가)

이들은 염증에 대한 회복력이 떨어지고, 뼈 흡수 속도도 빨라져 정기적인 전문 관리가 중요합니다.

스케일링 후 시림은 나쁜 신호일까?

스케일링을 받고 난 후 치아가 시리거나 약간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. 많은 분들이 이를 두고 “치아가 깎인 거 아니야?”라며 걱정하시지만, 이는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합니다.

  • 치석이 제거되며 숨겨졌던 치아 뿌리 노출 → 시림
  • 잇몸 염증이 줄어들며 일시적 민감 반응
  • 대부분 며칠 내로 회복

오히려 스케일링을 피하면 치석 아래서 염증이 조용히 진행되고, 시간이 지나면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잇몸뼈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.

스케일링을 잘 활용하는 팁

  • 스케일링은 정기검진과 함께 받는 게 가장 좋습니다.
    (단순히 치석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, 충치·잇몸 상태도 함께 체크)
  • 스케일링 후 보조기구 사용 습관을 만들면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.
    (치실, 워터픽, 부드러운 칫솔 등)
  • 스케일링은 미루지 말고 ‘예약 걸어두는 습관’을 들이면 좋습니다.
    (계절별로 정해두면 놓치지 않음)

결론

스케일링은 단순히 치아를 하얗게 만들기 위한 시술이 아니라,
치아와 잇몸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 치료입니다.
보험 기준으로 연 1회가 기본이지만, 치아 상태, 생활 습관, 질환 여부에 따라 3개월에서 1년까지 다양하게 조정되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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